반응형 드라마리뷰35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성장서사, 의료현실, 로맨스) 전공의(레지던트)가 된다는 게 꿈을 이루는 일일까요, 아니면 꿈을 잃어버리는 과정일까요. 드라마 은 그 질문을 종로 율제병원 산부인과 1년차들의 시선으로 정면 돌파합니다. 퇴근길 버스 안에서 처음 접했을 때, 첫 회부터 가슴 한켠이 묘하게 저릿했습니다. 완벽하지 않은 사람들이 완벽해지려고 발버둥치는 이야기가 이렇게 낯익을 줄은 몰랐거든요. 성장서사: 서툰 1년 차들이 진짜 의사가 되는 과정레지던트 1년차, 즉 전공의 수련 첫 해는 의대를 졸업하고 인턴을 마친 뒤 전문과목을 선택해 본격적인 임상 수련을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여기서 '수련'이란 단순히 배우는 것을 넘어, 실제 환자 앞에서 판단하고 책임지는 훈련을 뜻합니다. 드라마 속 오이영, 김사비, 편환경, 엄제일은 각자의 결핍을 안고 율제병원 산부인과에.. 2026. 8. 11. 우리들의 블루스(옴니버스, 괸당문화, 젠더논쟁) 방영 10회 만에 시청률 10%를 돌파한 드라마가 있습니다. tvN 토일드라마 입니다. 처음 편성 소식을 들었을 때 솔직히 반신반의했습니다. 이병헌, 차승원, 김우빈, 한지민, 신민아, 엄정화가 한 화면에? 이 정도 라인업이면 기대보다 실망이 더 클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거든요.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전혀 달랐습니다. 이 드라마는 단순한 스타 집합체가 아니었습니다. 옴니버스 구조, 장점인가 단점인가가 채택한 형식은 옴니버스(omnibus) 구조입니다. 여기서 옴니버스란 독립적인 여러 이야기가 하나의 작품 안에 묶여 있는 방식을 말합니다. 영화에서는 나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처럼 종종 볼 수 있지만, TV 드라마에서는 거의 시도되지 않는 형식입니다. 노희경 작가 본인도 인터뷰에서 이 점을 언급했을.. 2026. 8. 11. 중증외상센터 리뷰(캐스팅, 밸런스, 카타르시스) 넷플릭스 공개 직후 글로벌 5위에 오른 드라마가 있습니다. 8부작, 회당 40~45분. 저는 공개 다음 날 1화부터 마지막 화까지 쉬지 않고 다 봤고, 24시간째 잠을 못 잔 채로 이 글을 씁니다. 그만큼 손에서 놓질 못했습니다. 캐스팅 — 이 배역, 이 배우 말고는 없었다솔직히 드라마를 볼 때 배우 미스캐스팅 하나만으로도 몰입이 와르르 무너진 경험, 저는 꽤 많습니다. 그래서 캐스팅 발표 때부터 주지훈이 백강혁이라는 캐릭터와 어울릴까 한 번쯤 따져봤는데, 결론부터 말하면 완전히 틀렸습니다.백강혁은 중동 내전 지역을 돌며 현장 의료 활동을 해온 외상외과 전문의입니다. 여기서 외상외과(trauma surgery)란 교통사고, 폭발, 총상 등 즉각적인 신체 손상을 외과적으로 처치하는 분야로, 일반 외과와 달.. 2026. 8. 11. 김부장 드라마 리뷰(시청률, 액션, 완성도)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4화까지 봤을 때만 해도 "이 정도면 계속 볼 만하다"고 생각했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제가 느끼는 온도가 빠르게 식어갔습니다. SBS 드라마 은 최고 시청률 23%를 기록하며 지상파 드라마로선 이례적인 흥행을 거뒀지만, 그 숫자 이면에는 제가 끝까지 보면서 쌓아온 적잖은 의문들이 있었습니다. 흥행 지표와 실제 완성도 사이의 간극, 그리고 이 드라마가 남긴 질문들을 하나씩 짚어보겠습니다. 시청률 23%가 말해주는 것과 말해주지 않는 것저도 처음엔 이 드라마의 시작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북한 특수부대원 출신이지만 지금은 평범한 회사원 아빠로 살고 있는 주인공이, 딸이 위험에 처하자 본래의 모습을 드러낸다는 설정 자체가 갖는 모리감(도파민을 자극하는 '떡밥 구조')은 분명 강.. 2026. 8. 10. 참교육 드라마 리뷰(카타르시스, 교권회복, 한계) 솔직히 저는 《참교육》을 처음 접했을 때 그냥 통쾌한 응징극 정도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보다 보니 학창 시절 기억이 하나둘 올라오면서, 단순히 속 시원한 드라마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교권 침해와 학교폭력 문제를 교권보호국이라는 가상의 기관을 통해 풀어내는 이 작품, 카타르시스와 메시지 사이에서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저 나름대로 따져봤습니다. 현실의 답답함을 건드리는 카타르시스드라마의 출발점은 꽤 묵직합니다. 특수부대 군인 나화진은 고등학교 교사였던 약혼자 최가윤이 학생 조규철에게 살해당하는 비극을 겪습니다. 그런데 규철은 미성년자라는 이유, 불우한 가정환경을 참작받아 단기 2년, 장기 4년형이라는 판결을 받습니다. 이 장면이 저는 꽤 오래 머릿속에 남았습니다. 비현실적인 판결이 아니라, 실제로.. 2026. 8. 9. 이전 1 ··· 3 4 5 6 다음 반응형